오세훈 시장이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에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합류하고 있다.
서울시는 30일 신속통합기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모두 18개 재건축 단지의 신속통합기획이 진행되고 있거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사업에 서울시가 계획안 수립단계부터 참여해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신속통합기획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잠실 장미 1·2·3차, 여의도 한양, 고덕 현대, 송파 한양2차, 구로 우신빌라 단지 등이다.
신속통합기획이 예정된 곳은 압구정 2·3·5구역, 신반포2차, 서초진흥 등 5개 단지로 2022년 초 절차에 착수한다.
대치 선경, 개포 우성·현대·경남, 개포 6·7단지는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청이 접수되면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은마아파트를 놓고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을 마련하기 전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절차인데 은마아파트는 이미 정비계획이 만들어져 심의되고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은마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 추진 여부는 강남구청장이 진행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압구정과 여의도 재건축 단지의 지구단위계획 지정은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주요 재건축 단지 26곳에서 21건의 실거래가 있었는데 최대 18% 가격이 오른 곳이 있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지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에 대해서는 "교육환경 영향평가 등 사전 절차가 완료돼 빠른 시일 내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