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외 투자자들이 사채 회수에 나섰다.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자 더 큰 손실을 보기 전에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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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해외 사모교환사채(EB) 잔액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천억 원에서 4개월도 안 돼 500억 원 미만으로 줄었다.
해외 투자자들은 보유하던 현대상선 해외 사모교환사채를 교환대상인 KB금융지주 주식으로 일부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은 2013년 5월 싱가포르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1억1760만 달러 규모의 사모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이 교환사채의 만기는 2018년 5월9일로 주당 4만2700원에 KB금융지주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다.
2013년 6월9일부터 교환청구가 가능했으나 KB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3만 원대로 교환가액을 밑돌아 주식으로 교환한 투자자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여러 차례 거론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교환청구가 잇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