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방송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1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법 제35조의5에 따라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다.
2020년 방송사업 매출은 18조118억 원으로 2019년보다 1.9%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4%를 웃돌았다.
인터넷TV(IPTV)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은 2019년보다 11.1% 증가한 4조2836억 원,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사업 매출은 1.4% 증가한 3조5665억 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사업 매출은 4.4% 감소한 1조9328억 원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나누고 각 단위시장별 경쟁상황을 분석했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CJ그룹 계열의 점유율(28.3%)이 2019년보다 소폭 하락하고 종합편성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성장하면서 경쟁이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2조5015억 원으로 2019년보다 9.4% 감소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이동통신3사의 과점체제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시장에서 방송사업 매출 점유율은 KT 계열 36.7%(2조4759억 원), SK브로드밴드 27.1%(1조8296억원), LG유플러스 계열 26%(1조7575억 원) 순으로, 통신3사의 점유율 합계는 89.8%였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3475만 명으로 2019년보다 2.9%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1854만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는 1313만 명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