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김은숙 작가와 배우 공유씨를 앞세워 다시 광고단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드라마 ‘태양의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인기배우 공유씨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김 작가의 차기작이 tvN에서 편성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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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작가 김은숙씨(왼쪽)와 배우 공유씨. |
tvN은 ‘미생’과 ‘응답하라 시리즈’ 등으로 광고단가를 높이며 CJE&M의 실적을 이끌어 왔는데 스타작가 영입과 톱배우 출연으로 올해도 광고수익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라마 제작사 화앰담픽쳐스는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도깨비’(가제) 제작과 관련해 남주인공으로 배우 공유씨를 확정했고 11월 tvN을 통해 방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2004년 드라마 ‘파리의연인’을 시작으로 ‘상속자들’ ‘태양의후예’ 등 집필한 드라마 대부분이 흥행에 성공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게다가 공유씨가 주연으로 확정되면서 드라마 제작 전부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 드라마의 편성을 CJE&M의 tvN이 꿰찼다.
tvN은 예능 ‘삼시세끼’와 ‘꽃보다시리즈’를 비롯해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CJE&M의 흑자전환을 이끌어 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tvN채널의 평균 광고단가는 2014년과 비교해 54.7% 상승했다”며 “화요일 최고단가를 기준으로 최대 112.4%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지상파TV의 광고단가와 비교해보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디지털광고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방송부문의 실적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N은 올해 1월 '15초 기준 방송 광고단가'로 지상파를 뛰어넘기도 했다.
15초 기준 광고는 보통 프로그램의 앞뒤에 붙는 15초 안팎의 짧은 광고를 말하는데 지상파와 달리 tvN 등 케이블채널은 프로그램 중간에 15초 광고를 편성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tvN이 올초 방영한 ‘삼시세끼’와 ‘꽃보다청춘’의 15초 중간광고단가가 2500만 원을 기록하면서 1천만 원대 수준인 지상파 광고단가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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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 |
tvN은 집중도가 높은 중간광고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흥행에만 성공하면 콘텐츠에 대한 광고수익을 올리는 데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후예’는 마지막회 38.8%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15초 광고단가가 1320만 원 수준이었고 간접광고 등을 포함해 올린 전체 광고수익이 122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tvN에서 방영된 ‘응답하라1988’은 시청률 20%를 넘지 못했지만 광고수익으로 171억 원을 올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N은 특히 광고주들이 원하는 2049세대 시청자의 비중이 높다”며 “김은숙 작가 외에도 노희경 박지은 진수완 작가 등의 차기작이 tvN에서 편성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도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도깨비’(가제)는 ‘불멸의 삶을 끝내고 싶은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의 기묘한 동거’라는 독특한 내용으로 제작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