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터포인트의 2021년 3분기 멕시코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집계. |
삼성전자가 3분기 멕시코 스마트폰시장에서 모토로라와 오포, ZTE,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에 밀려 점유율을 크게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홈페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멕시코 스마트폰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3%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로 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멕시코 스마트폰시장은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멕시코 스마트폰시장에서 3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절반에 가까운 17.9%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치며 2위로 밀렸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같은 기간 점유율을 20.4%에서 23.9%로 끌어올리며 선두를 빼앗았다.
중국 오포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8%에서 올해 3분기 12.3%, ZTE는 6.8%에서 12.2%, 샤오미는 5.9%에서 11.4%로 모두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여러 중국 스마트폰업체에서 골고루 빼앗아 간 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베트남공장의 생산 차질과 시장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에 타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15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점유율 상승에 힘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와 ZTE는 멕시코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현지 통신사와 협력 확대에 힘쓴 성과가 점유율 급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는 남미 지역에서 브라질에 이어 2번째로 큰 스마트폰시장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