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월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국민통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정농단의 피해자인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되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줄곧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건강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복당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앞서나가는 것보다 일단 건강을 먼저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대답했다.
윤 후보는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영수 특검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다. 정치에 뛰어든 뒤로는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사면을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을 환영했다.
안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제가 요구했던 것이도 해서 환영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민 통합을 위해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치 역사를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했다"며 "이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심상정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바로 우리 촛불 시민들"이라며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 될 사안이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