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엔지니어링이 신사업인 반도체 부품사업 진출 성과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포인트엔지니어링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서 반도체 소모성 부품인 마이크로핀과 마이크로 소켓 공급 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며 “2022년 반도체 관련된 제품 양산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알루미늄 양극화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부품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올해는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투자 위축으로 포인트엔지니어링 실적도 부진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5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80% 각각 줄어드는 수치다.
손 연구원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에서 신규 투자 공백이 나타난 점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포인트엔지니어링이 마이크로핀과 마이크로소켓 등 반도체 부품사업에 진출해 제품을 양산하고 공급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손 연구원은 “포인트엔지니어링의 마이크로핀 제품을 사용하면 기존보다 정밀한 반도체 패턴 제작이 가능하다”며 “전기적·물리적 스펙트럼도 넓어져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켓은 반도체 모듈 패키지 검사에 필요한 부품이다.
손 연구원은 포인트엔지니어링의 마이크로소켓이 기존 제품보다 장비 불량률을 낮추고 수명도 늘리는 장점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파운드리업체 관련된 제품 생산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15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41.4%, 영업이익은 359.2%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