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함께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의 임상3상 시험결과를 공개했다.

21일 영국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진은 네팔에서 진행된 Vi-DT 장티푸스 접합백신(물질이름 NBP618)의 임상3상 결과분석 논문을 20일 게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장티푸스 백신 임상3상 결과를 국제저널에 공개

▲ SK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이번 임상은 NBP618과 기존에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전격성평가(prequalification)를 통과한 인도 바라트의 Typbar-TCV 백신 사이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대상자는 건강한 6개월~45세 1800명으로 이들을 무작위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A~C그룹은 제조단위(로트)가 다른 NBP618을 맞았고 D그룹은 바라트 백신을 접종했다.

시험결과 A~C그룹의 혈청전환율은 99.33%, D그룹의 혈청전환율은 98.88%로 나타나 Vi-DT 백신의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혈청전환율은 백신 접종 후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의 비율을 말한다.

이상 반응을 보고한 참가자의 비율은 A~C그룹과 D그룹이 유사했다.

또 A~C그룹의 면역원성은 서로 비슷하게 나타나 백신 제조공정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의 사전적격성평가를 받으면 (NBP618) 백신은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들이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말 필리핀에서 NBP618의 임상3상을 진행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은 뒤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티푸스백신은 주로 UN 산하 기관의 국제 입찰을 통해 공급이 이뤄진다.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이 필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2022년 NBP618 글로벌 공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