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가운데)이 21일 인도네시아 바탐 래디슨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니 바탐 항나딤국제공항 운영·개발사업’ 계약체결식에서 무함마드 루디 바탐 경제자유구역청(BIFZA) 청장(왼쪽 두 번째)으로부터 기념품을 전달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의 운영 및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인도네시아 바탐 래디슨컨벤션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바탐경제구역청과 ‘인니 바탐 항나딤국제공항 운영·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항 사장,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 무함마드 루디(Muhammad Rudi) 바탐 경제자유구역청(BIFZA) 청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경욱 사장은 “국내 최초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인 인니 바탐공항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동남아,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추진함으로써 한국형 공항플랫폼(K-Airport)의 해외수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사업기간이 2022년부터 2047년까지 25년에 이르고 해당 기간에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이 약 6조4천억 원에 이르는 등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이다. 국내에서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계약에 따라 앞으로 25년 동안 바탐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비롯해 기존 여객터미널(T1) 리뉴얼, 신규 여객터미널(T2) 건설 등 공항개발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2040년까지 바탐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을 2500만 명 규모의 대규모 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바탐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를 갖춘 휴양지로서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인 8만여 명을 포함한 약 200만 명의 해외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니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도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바탐공항 외에도 인니 롬복공항 투자개발(PPP)사업, 폴란드 신공항 투자개발(PPP)사업 등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