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2-20 0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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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티팜은 계속되는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 수주 증가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2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에스티팜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롭게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에스티팜 주가는 1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항바이러스제 원료의약품(API)인 뉴클레오시드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는데 지난 3년 동안 길리어드의 C형 간염 치료제가 높은 완치율을 보여줘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며 “그러나 최근 올리고시장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티팜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93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3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핵산치료제의 핵심물질인 올리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리고 치료제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단백질 생성 이전단계에 영향을 미쳐 기존 기술로도 표적이 불가능했던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올리고 치료제는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에스티팜은 올해 12월2일 유럽 제약사와 114억 원 규모의 임상3상용 올리고 핵산치료제 신약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새로운 올리고 치료제의 계속되는 허가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리고 원료의약품이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팜은 이에 발맞춰 올리고 치료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올해 11월 경기도 안산 반월 공장의 제2올리고동 신축 및 생산라인 조성에 15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에 따라 에스티팜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생산능력은 기존 300~900kg에서 2.3~7톤으로 늘어난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올리고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이 급증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행하던 신약 임상도 진전되고 있어 글로벌 올리고시장에 원료의약품 부족 현상이 시작될 수 있다”며 “2023년 이후에 발매될 올리고 신약과 공장 증설에 따라 에스티팜은 2027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