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간담회에서 “내년 금융정책은 금융안정과 금융발전을 토대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포용금융을 확산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코로나19 금융 지원 조치를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면서 취약한 시장 구조나 비은행권 등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을 세밀히 점검할 것이다”고 말했다.
▲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는 각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정책 자문 기구다.
고 위원장은 내년 경제와 금융 여건을 놓고 “글로벌 긴축 전환으로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금융 불균형을 선제적으로 축소해 금융 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도 고 위원장의 발언에 찬성했다.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심인숙 중앙대학교 교수는 “가계부채 관리 정책 등 최근 금융위원회가 추진해 온 정책들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위원은 “2022년 국내외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계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가계부채 양적 관리는 물론 질적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산업 구조를 놓고 “디지털 혁신, 빅테크·핀테크의 시장 침투로 새 판 짜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 안정과 소비자 보호도 함께 구현해 나가는 균형 잡힌 대응을 통해 건전한 금융 발전을 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와 산업은 탄소중립 이행과 디지털 전환 등 구조적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 만큼 사업 재편과 성장 동력 발굴, 저탄소 전환 등을 금융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