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한시적 통화스와프계약이 연말로 끝난다.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이 안정됐고 계약에 따른 자금 수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16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체결한 한시적 통화스와프계약이 예정대로 계약 만기일인 12월31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정해진 기간에 약정된 환율로 상대방의 통화를 거래하는 계약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이다.
한국은행은 2020년 3월 연준과 6개월 만기로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7월과 12월 각각 만기를 6개월 연장했고 2021년 6월에도 3개월 추가로 연장했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 시장 상황과 외화 유동성 대응역량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 외화 차입가산금리 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외화차입여건도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을 통해 공급한 자금은 모두 198억7200만 달러로 2020년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 수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