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 우려가 일부 제기되나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OCI 목표주가 1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OCI 주가는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전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설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증설되는 설비들은 안정적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공급과잉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OCI는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하며 석탄석유화학제품사업과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솔루션사업과 도시개발사업도 펼친다.
OCI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매출 8220억 원, 영업이익 2186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45.7%, 영업이익 562.9% 증가하는 것이다.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전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설비가 22만8천 톤 증가해 OCI 실적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증설되는 폴리실리콘 설비들은 안정적 가동이 어렵고 미국 제재로 공급이 제한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미국에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이 하원을 통과하며 조만간 상원까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이 상원까지 통과되면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다.
또한 중국 설비들은 대부분 신장 및 내몽골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데 중국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넷제로(Net Zero)를 추진하며 석탄 화력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발전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태양광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곧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비용이 증가해 관련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태양광 업체들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연말에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더 나은 재건법(Build Back Batter)'에 따라 지급될 태양광 보조금으로 태양광 발전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OC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20억 원, 영업이익 6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2.4%, 영업이익은 20.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