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기아차는 글로벌 출고와 도소매 판매 호조세가 조화를 이루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아차는 2분기에 매출 13조5천억 원, 영업이익 74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4.1%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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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창식 기아차 부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이 1월2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올 뉴(ALL NEW) K7'의 공식 출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기아차는 2분기에 내수와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신차와 RV(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분기에 부진했던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2월까지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3월에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아차는 1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 11조9천억 원, 영업이익 564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수에서 K7 등 중대형 차량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6.1% 줄었다.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고 기아차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기아차가 1분기에 내수와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실적을 방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1분기에 미국에서 1분기 기준으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유럽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량이 15.1% 늘어났고 내수에서도 판매량이 11.9%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기아차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박 연구원은 “기아차는 금리인상 구도, 시장수요 성장 둔화, 경쟁비용 부담, 신흥시장 회복 지연 등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에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멕시코공장이 가동되면서 고정비가 늘어나는 점도 기아차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5월 가동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