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부문과 가전사업부문을 DX부문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 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활발한 경영참여 의지를 보여준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12일 “삼성전자가 세트사업을 통합해 DX부문으로 이름을 바꿨다”며 “회사 경영체제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IM부문과 CE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던 세트부문 사업을 DX부문으로 통합했다. DX는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evice experience)를 뜻하는 약자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DX부문이라는 이름에 더 다양한 전자제품으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석했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통신장비 등 기존 주력상품을 넘어 DX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모바일부문과 가전부문 통합이 경영에 더 활발하게 참여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를 담은 변화라고 바라봤다.
소비자 대상 제품을 한 사업부문에서 모두 담당하게 되면 회사의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애플 등 경쟁사와 대결에도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가전사업부문이 하나로 합쳐지면 이 부회장의 경영 의사결정을 다양한 제품의 사업전략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이름도 모바일 경험을 뜻하는 MX사업부로 변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