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월12일 경북 예천군 예천읍 상설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두환씨의 역사적 범죄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도 경제성장에 기여한 공은 인정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 후보는 12일 경북 김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두환씨를) 결코 용서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 후보가 경북 칠곡을 방문해 전두환씨가 한국 경제를 제대로 움직이도록 한 성과를 낸 것은 맞다고 말하자 논란이 커진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금도 저는 공소시효 등 각종 시효제도를 폐지해서라도 처벌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있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 사회가 불합리함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했다.
흑백논리와 진영논리에 빠져 사실 자체를 부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이 100%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며 “(전두환씨가) 능력 있는 관료를 선별해 맡긴 덕분에 경제가 성장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서 일부만 떼어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예천 상설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대구와 경북에서 나고 자랐으며 여전히 고향을 사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자신이 이 지역에서 태어났다고 지지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로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지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후 경북 김천시장에서 즉석연설을 열고 “당이 아니라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
이재명이 무능하면 책임을 묻고 유능한 사람이면 지지해서 세상을 바꿔보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