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에 ‘채권 애널리스트 1세대’로 유명한 김일구 상무가 임명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장에 김일구 투자전략팀장 상무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에 '채권 애널리스트' 김일구  
▲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

김 센터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86학번으로 장은경제연구소를 거쳐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연구위원으로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그뒤 랜드마크투신 자산운용본부장,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채권분석부장, 씨티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상품부 리서치담당부장을 거쳐 지난해 6월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직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1세대 채권 애널리스트이자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김 센터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등 2000년대 초반 이름을 널리 날렸다.

김 센터장은 특히 채권시장에서 롤링효과를 최초로 주장한 전문가로 유명하다.

롤링효과는 금리 수준과 관계없이 채권의 잔존만기가 줄어들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말한다.

김 센터장이 부임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이 리서치센터를 어떻게 운영할지도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전임 주진형 대표 때 리서치센터 내부에 편집국을 만들고 언론인과 소설가를 채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주 전 대표는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에게 ‘매도’의견 리포트를 의무화해 많은 연구원들이 이에 반발해 이직을 하기도 했다. 전임 리서치센터장이었던 김철범 상무는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하던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의 리포트를 직접 센터장 이름으로 내기도 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2월 말 취임한 이후 한화투자증권의 사업방향을 변경하고 있다. 여 대표는 이달 초 리테일본부를 WM본부로 변경하고 지역사업부를 폐지해 10개 권역을 도입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