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대상선 등 기업구조정을 직접 챙긴다.
20대 총선이 끝나면서 표심에 신경쓰지 않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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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사를 포함한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고삐죄기에 나선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급 과잉업종·취약업종의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으며 빨리해야 한다”며 “기업 구조조정 문제는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대상선을 들어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제일 걱정되는 회사가 현대상선”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의 결과가 중요한데 잘 될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현대상선은 기업 회생을 위해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선박 대여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갈 수 있다.
유 부총리는 도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고용 등에 직접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무척 고민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조선업종은 고용인력이 많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실업자가 발생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구조조정을 밀어 붙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