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논의를 중단하면서 계약수주 가능성이 불확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GC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GC녹십자 주가는 23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GC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계약 수주 가능성이 불확실해져 위탁생산사업가치를 조정했다”며 “다만 향후 위탁생산계약이 구체화되면 이를 재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9일 GC녹십자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관한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그동안 GC녹십자의 기업가치에 반영한 위탁생산사업가치 8633억 원을 제외했다.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맺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계약에도 개별 백신개발기업과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점도 반영됐다.
임 연구원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보다 매출규모가 현저히 낮아 GC녹십자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 위탁생산계약 논의를 중단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매출규모는 3조 원 수준으로 화이자(42조 원), 모더나(21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임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불안정하고 GC녹십자가 보유한 백신 생산능력을 고려했을 때 향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계약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위탁생산사업가치를 재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GC녹십자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00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5.2%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