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의 올해 3분기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2분기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343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290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 1268조5천억 원과 비교해 1.7%(21조9천억 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768조8천억 원, 투자일임계약고 521조6천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대비 각각 17조8천억 원(2.4%), 4조1천억 원(0.8%) 늘었다.
펀드수탁고 가운데 공모펀드는 286조7천억 원으로 8천억 원 늘었다. 주식형(2조2천억 원)과 재간접형(1조2천억 원)은 증가한 반면 채권형은 2조4천억 원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482억1천억 원으로 2분기 말 465조1천억 원과 비교해 17조 원 늘었다. 부동산(3조8천억 원), 특별자산(3조5천억 원), 혼합자산(2조9천억 원) 등이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 가운데에서는 주로 채권형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형은 2분기보다 3조6천억 원 늘어난 399조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6202억 원으로 2분기 대비 128억 원(2.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27억 원(35.6%)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은 6580억 원으로 수수료수익 감소 등에 따라 2분기(6793억 원)보다 213억 원 줄었다. 영업외이익은 1171억 원을 기록하며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2분기(1천억 원) 대비 171억 원 증가했다.
집계 대상 자산운용사는 9월 말 기준으로 공모운용사 73곳, 전문사모운용사 270곳 등 모두 343개사다. 6월 말 335개보다 8개 많아졌다. 임직원 수는 모두 1만963명으로 2분기와 비교해 465명(4.4%) 늘었다.
회사별 실적을 보면 343개사 가운데 26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75개사는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회사 비율은 21.9%로 2분기(24.8%)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만 보면 270개사 가운데 64개사(23.7%)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2분기(26.5%)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