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강도 높은 대출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1월 기준 8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말보다 3조 원 늘어나며 전월 및 전년 대비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조4천억 원 증가한 776조9천억 원이었다.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둔화와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으로 증가규모가 10월(4조7천억 원)보다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1월 기준으로는 2013년 1조9천억 원 이후 가장 적었다. 전체 월간 단위로는 2018년 2월 1조8천억 원 이후 최저치다.
기타대출 잔액은 282조9천억 원으로 5천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 신용대출 관리와 대출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낮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박성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12월까지 주택거래 비수기이고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가 지속돼 둔화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068조4천억 원으로 9조1천억 원 증가했다. 10월(10조3천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11월 기준으로 하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887조4천억 원으로 6조4천억 원 늘어 코로나19 금융지원과 시설자금 수요 등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181조 원으로 2조8천억 원 늘었다. 일부기업 지분투자 등 대규모 차입 영향으로 2조7천억 원 증가했다.
11월 말 은행 수신은 2113조3천억 원으로 10월 말보다 19조5천억 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786조3천억 원으로 10조8천억 원 감소했다.
11월 중 국고채금리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주요국가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와 미국 주가 하락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