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심상찮은 버스 6411 출정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심상찮은 버스 6411'을 타고 민생대장정을 시작한다.
심 후보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심상찮은 버스 6411 출정식을 열고 "저와 정의당은 3개월 동안 우리 사회의 제일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국의 이름 없는 6411 시민들을 만나 두 손 맞잡고 34년 기득권 정치를 무너뜨릴 뜨거운 민심 에너지를 싣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노동없는 대선, 민생없는 대선, 미래없는 대선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거대 양당 후보들은 힘겨운 노동자의 삶을 외면하고 심지어 연일 노동퇴행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스 이름에 붙은 6411은 고 노회찬 전 의원이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청소노동자의 삶을 언급할 때 나왔던 버스번호다.
노 전 의원은 당시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고 아주머니들이 강남의 빌딩에 출근하지만 이들은 한 달에 85만 원을 받는 투명인간으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전 의원은 "사실상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정당이나 다름없었다"며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는 정당, 투명정당, 그것이 이제까지 대한민국 진보정당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을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가 이번 프로젝트에 6411이라는 숫자를 붙인 것은 이와 같은 노 전 의원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진흙탕 대선에서 대장동도 고발청부도 없는 천연기념물
심상정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2017년 대선에서 저의 1분 발언, 그 찰나의 순간이 우리 많은 소수자,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고 전환의 계기가 되었듯이 우리 정의당의 노란빛이 대한민국 전체를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출발하는 이 심상찮은 버스를 타고 내년 3월9일 아주 심상찮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