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장기적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 간담회에서 "MSCI 선진지수 편입 등을 위해 (공매도 전면재개는)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장 고승범 "공매도 전면재개는 가야할 길, 방법과 시기 검토"

▲ 고승범 금융위원장.


MSCI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 지수로 글로벌 펀드들의 투자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지수와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 지수로 구분해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신흥국 지수에 포함돼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은 역외 외환시장 설립, 24시간 외환시장 개방,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와 공매도 전면 재개 등 규제 완화 등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가 5월3일 코스피200과 코스피150 등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해제했다.  

고 위원장은 "공매도 부분 재개 조치는 시장에 잘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 재개 방법과 시기 등은 앞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