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의 철강계열사 세아베스틸이 주력인 특수강사업의 부진으로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세아베스틸은 올해 1분기에 시황부진의 여파로 특수강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2.7% 감소했을 것”이라며 “자동차 특수강 가격인하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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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
세아베스틸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6271억 원, 영업이익 44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1.2% 줄어드는 것이다.
세아베스틸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해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전 포스코특수강)의 실적이 지난해 2분기부터 인식된 영향이 크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기계, 건설 등 분야에 특수강을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은 별도기준으로 매출의 95%를 특수강사업에서 올렸다. 이 가운데 30~40%가 자동차용 특수강사업의 매출이다.
전체 특수강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용 특수강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세아베스틸은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 세아베스틸의 연결실적을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베스틸과 달리 자동차용 특수강의 매출 비중은 8% 정도고 기계용 특수강 매출이 35~40%를 차지한다. 자동차용 특수강 가격인하의 여파를 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세아창원특수강은 공장가동률이 50%대를 회복하며 고정비 감소가 기대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 166억 원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1분기에 영업손실 89억 원을 냈지만 세아베스틸에 인수된 뒤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흑자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