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흉기난동사건과 관련한 경찰관들의 부실 대응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송 청장은 1일 입장문을 내 "인천 논현경찰서의 부실대응에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송 청장은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경찰에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위축된 공권력의 장기화로 자칫 정당하고 적극적 법 집행까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송 청장은 후임 청장 인선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청장 직무를 수행한다.
이에 앞서 11월15일 논현서 지구대 소속이던 두 경찰관은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적절하게 대응해 40대 여성이 크게 다쳤다.
인천경찰청은 두 경찰관을 비롯해 이상길 전 논현서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