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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당선인(왼쪽)과 노회찬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비례대표가 아닌 자력으로 2번 연속 국회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14일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를 보면 정의당 심상정(경기도 고양시갑) 후보와 노회찬(경남 창원시성산구) 후보가 각각 새누리당 손범규, 강기윤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심 당선인은 정의당 최초의 3선 의원이자 당 대표로서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심 당선인은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발을 들였다. 18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로 내려와 경기도 덕양갑(현 고양갑) 선거구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와 처음 맞대결을 펼쳤으나 분패했다.
심 당선인은 19대 총선에서 손범규 후보를 제친고 금배지를 단 데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다시 한번 손 후보를 제압하고 자력으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심 당선인은 “지난 4년 동안 국회와 고양시를 하루에도 두세 차례 오가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많이, 자세히 들으려고 노력했다”며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만큼 정의당식 생활진보정치로 최선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당선인도 이번 당선을 계기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 당선인은 2013년 삼성 비자금 녹취록 공개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노 당선인도 심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다. 노 당선인은 19대 총선 때는 서울 노원병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자력으로 국회에 재입성 했다.
노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는 원래 지역구인 노원병이 아니라 경남 창원성산을 지역구로 택했다. 정의당은 '전략공천' 형식으로 그를 창원성산에 내려 보냈고 노 당선인은 진보성향 무소속 후보와 1차 단일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2차 단일화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노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집권세력을 부화뇌동하듯 따라간 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당의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지역구 돌파를 저와 심상정 대표 두 사람만 하게 됐는데 늘 이런 결과만 나와서는 안 될 것”이라며 “좀 더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