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관련해 “전체적 수익성 등을 고려해 금감원이 유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보험료는 시장가격이라는 면에서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우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전제했으나 수익성에 따라 인하를 유도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10월 말 기준 4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2~79.8%로 파악된다. 2019년 90%대, 2020년 80%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이동이 감소해 손해율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정 원장은 제2금융권의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예대금리 차이)도 낮추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저축은행 예대마진과 관련해 최근 사회적 지적이 있어 금감원 차원에서 점검하고 있다”며 “2금융권 예대금리 차이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낮추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저축은행 예대금리 차이는 평균 7.8%로 시중은행 1.9%의 약 4배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