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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인(광주 광산을)가 제20대 총선 선거일인 13일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권은희 후보가 호남에 분 국민의당 열풍을 타고 재선에 성공했다.
조배숙 후보도 전라북도 익산을 선거구에서 승리해 4선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 권은희, 광주 광산을에서 막판 뒤집기 성공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서 50.1%를 득표해 43.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권 당선인은 광주·전남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 첫 재선을 기록했다. 2014년 7.30 재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한 지 2년 만이다. 권 당선인은 광주·전남 지역에 출마한 여성 후보 11명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되기도 했다.
권 당선인은 2월 초까지만 해도 이용섭 후보와 비교해 20%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호남 지역에 불어닥친 국민의당 열풍에 힘입어 막판 역전극을 보여줬다.
권 당선인이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일하며 광주의 숙원사업이었던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의 군부대 이전 추진에 성공했던 점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당선인은 이번 재선을 통해 정부에 맞서는 야당 여성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사건의 진실을 밝혀 국가의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는 지역민들의 사령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명령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2013년 10월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창철장의 수사 방해를 겪었다고 폭로해 유명세를 탔다. 권 당선인은 18대 대선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일했다.
그 뒤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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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조배숙 당선인이 제20대 총선 선거일인 13일 오후 전북 익산을 선거구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
◆ 조배숙, 4선 성공해 중진 반열에 올라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는 전라북도 익산을 선거구에서 46.1%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후보(36.8%), 새누리당 박종길 후보(8.7%)를 제치고 당선됐다.
조 당선인은 16대, 17대, 18대에 이어 20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4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익산 지역구에서 이협 전 의원에 이어 두번째 4선 의원이 탄생한 셈이다.
조 당선인은 “익산의 발전과 정권 교체의 희망을 되살리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변방에 머물던 전라북도의 정치를 정치의 중심으로 세워 상처입은 전라북도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출신으로 제22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한국의 첫번째 여성검사로 임용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 뒤 판사와 변호사 등 ‘법조 3역’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