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큰형님’인 서청원 후보가 8선 국회의원 고지에 올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는 7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 원구성과 함께 국회의장에 누가 될지 주목된다. 서 당선자는 제1당이 아니라는 핸디캡이 있고 이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는 약점이 있다.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 후보는 경기 화성갑에 출마해 김용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6% 차이로 따돌려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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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청원 경기 화성갑 새누리당 당선인. <뉴시스> |
서 당선자는 이번 승리로 최다선인 8선 의원이 됐다.
서 당선자는 11대 총선을 시작으로 13대와 14대, 15대, 16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는데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을 잃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국회에 재입성했다.
서 당선자는 올해 73살로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기자를 지내다 정계에 입문했다.
서 당선자는 여당 안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상도동계이자 친박계로 분류된다. 그는 1985년 민주화추진의회 상임위원을 지낸 것을 계기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은 뒤 1987년에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적이 있다.
서 당선자는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당시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친박계 수장 노릇을 해 왔다.
서 당선자는 "시민 여러분들의 크나큰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화성 발전을 10년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 당선자에 이어 무소속 이해찬 당선자가 7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해찬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초대 국회의원으로 지냈던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해찬 당선인과 나란히 7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후보는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패배했다.
사전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개표 막판에 접어들며 판세가 뒤집혀 김종민 당선자가 1% 앞섰다.
여성후보 가운데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5선에 성공해 역대 여성 최다선 국회의원이 됐다. 나경원 새누리당 당선자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조배숙 국민의당 당선자는 20대 총선에서 나란히 4선 고지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