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9년 동안 이끌어오다 물러나며 이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3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임 감사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교구장직을 떠나도 매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지내겠다"고 말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이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염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여러 차례 감사를 전하며 “직분을 수행하는 동안 혹시라도 저의 말과 행동 때문에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용서를 청한다”고 했다.
염 추기경은 1943년 출생으로 지난 2002년 주교로 서품된 뒤 평화방송 이사장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 고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 2014년 2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염 추기경의 후임은 정순택 대주교가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