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호종료 청소년 돕는 지원센터를 경기 화성과 고양에 열어

▲ 29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박학규 삼성전자 DS 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왕성옥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화성시와 고양시에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돕는 지원센터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29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의 개소식을 열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이날 개소식에 참석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는 화성시와 고양시의 오피스텔 건물 안에 각각 운영된다. 화성시에는 자립 생활관 14실과 자립 체험관 3실, 고양시에는 생활관 4실과 체험관 2실이 갖춰졌다.

생활관과 체험관은 각종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가구 등을 갖췄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은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고, 체험관에서는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며칠 동안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요리와 청소 등 생활 필수교육, 자산관리나 임대차 계약 등 기초 경제교육, 면접과 기술교육 등 직업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생활비와 장학금 등 금융지원을 연계해주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를 받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 보호종료 뒤 자립해야 하는 청소년은 연 2500명에 이른다.

이 청소년들은 홀로 경제와 주거, 진로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2013년 아이디어를 내고 250억 원을 기부해 삼성 희망디딤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사업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문을 연 경기센터를 포함해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8개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 경북과 전남센터를 추가로 개소한다.

지난해까지 8500여명의 청소년들이 삼성 희망디딤돌센터에서 자립준비를 지원받았다.

오병권 대행은 “희망디딤돌 경기센터는 민관 협력의 결실이다”며 “자립준비 아동 및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학규 사장은 “희망디딤돌 경기센터가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혼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삼성전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