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본사를 서울 종로구로 옮겼다.

대상그룹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던 대상의 본사를 종로구 인의동에 있는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본사 서울 종로로 이전, "임직원 결속력 강화와 업무효율성 개선"

▲ 대상 종로플레이스타워 신사옥 전경. <대상>


대상은 신설동과 상봉동, 광화문 등에도 사옥을 두고 운영해오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창립 65주년을 맞아 여러 곳에 흩어진 부서를 통합함으로써 임직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업무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상이 새로 자리잡는 종로플레이스타워는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로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인근에 있다.

대상은 이 가운데 지하 1층과 지상 2~6층, 지상 13~14층 등 7개 층을(전용면적 약 1만2620㎡) 임차 형태로 사용한다. 영업본부를 제외한 본사 임직원 840여 명이 종로 신사옥에서 근무한다.

대상그룹은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신사옥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유연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사무실 안의 칸막이를 낮췄으며 직원 복지를 위한 카페테리아와 스낵바, 보건실, 어린이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개인공간 이외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오픈라운지부터 1인용 업무 집중 공간인 포커스룸 등 다양한 크기와 구조의 업무공간도 확대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창립 65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CI(기업 로고)를 교체한 데 이어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며 "흩어져 있던 부서가 한 곳에 모이게 된 만큼 임직원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신설동 사옥은 창업주인 고(故) 임대홍 창업회장이 1973년 준공, 입주한 뒤로 48년 동안 사용해왔다. 대상그룹은 검소했던 임 창업주의 의지를 이어받아 준공한 이래 한번도 외관을 바꾸지 않다가 2013년 임직원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인테리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신설동 사옥은 1987년 임창욱 명예회장이 회장직을 물려받은 후에도 임 창업주가 사옥 뒤에 연구실을 두고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 장류 관련 연구를 계속했을 만큼 애착이 깊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