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1-29 0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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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SK스퀘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돼 그동안 극도로 저평가됐던 상태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텔레콤 부회장.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분할 전 SK텔레콤은 10월26일 30만9500원에 거래가 정지됐다.
SK텔레콤은 통신분야를 맡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11번가·원스토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를 거느린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해 29일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분할비율은 약 0.61(SK텔레콤) 대 0.39(SK스퀘어)이며 주주는 기존 지분율대로 두 종목을 모두 받는다. SK텔레콤은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춰 주식 수도 5배로 늘어난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시초가는 기존 SK텔레콤 거래정지 직전 종가(30만9500원)의 20%인 6만1900원을 기준으로 개장 전 5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신설법인 SK텔레콤은 연환산 배당수익률이 5.3%로 예상돼 배당 매력도도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동통신업계 1위 기업으로서 2022년까지 5G 보급이 가속화돼 이익창출능력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소 아쉬운 성장성은 구동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스퀘어는 거래정지 직전 기준, 약 8조7500억 원의 시가총액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SK하이닉스 지분 17조 원, 플랫폼 자회사 가치 7조3천억 원 대비 64%가량 할인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원스토어와 SK쉴더스, 2023년 11번가와 웨이브, 2025년 티맵모빌리티 등 플랫폼 자회사들이 순차적으로 상장하는 과정에서 SK스퀘어 기업가치는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SK스퀘어의 목표 시가총액은 15조7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주당 가격 11만1천 원이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로 크게 구분돼 나눠졌던 플랫폼 투자대상에 쇼핑,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모빌리티, 앱마켓으로 무장한 SK스퀘어가 매력적 대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SK와 합병은 아직 물리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