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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뉴시스> |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각각 ‘야당 심판론’, ‘경제 심판론’, ‘양당 심판론’을 앞세워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 여야 3당, 막판 지지층 모으기 안간힘
새누리당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판세를 ‘145석 안팎’으로 예상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수원을 시작으로 경기•인천•서울로 이어지는 수도권 유세를 펼쳤다.
그는 수원 유세에서 “새누리당의 압승만이 국민의 경제활성화 여망을 실현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주는 유일한 길”이라며 “야당이 더이상 발목을 잡을 수 없도록 국민 여러분이 내일 선거에서 판결을 내리는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는 지지층 투표율”이라며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장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경제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번 총선은 지난 8년간 ‘배신의 경제’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바꾸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을 되뇌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더민주는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경제 정당이 수권정당이 돼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더민주에 표를 몰아주어야만 새누리당의 1당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싸잡아 비판하며 ‘제3당’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국민들이 ‘왜 국회에서 허구허날 싸우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는 1번(새누리당)과 2번(더민주) 둘만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못 싸우게 하고 일하는 국회, 민생 살리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기호 1번과 2번은 그동안 너무나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제대로 못했다”며 “다시 또 읍소하고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 수도권 60석이 관건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60석 이상을 얻으면 전체(300석) 가운데 안정적 과반인 16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도 수도권에서 60석 이상을 얻어야 김 대표가 정한 승패 기준인 107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번 총선은 총 122석이 걸린 서울(49석)과 경기(60석), 인천(13석) 등 수도권에서 박빙지역으로 분류되는 30여곳의 결과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하는 수도권 판세에 대해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까지도 여야는 모두 ‘안갯속’이라고 입을 모은다.
각당이 안정권이라고 주장하는 곳을 빼면 30석 안팎에서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대표적 경합지역으로는 새누리를 탈당한 진영 후보(더민주)와 황춘자 후보(새누리)가 맞붙은 용산, 이성헌 후보(새누리)와 우상호 후보(더민주)가 네버째 리턴매치를 벌이는 서대문갑 등이 꼽힌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수도권은 정말 투표함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