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MZ세대 공략을 민영화 이후 첫 목표로 삼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6일 MZ세대 직원들이 참여하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MZ특화 플랫폼 구축' 추진을 선언했다고 우리금융지주가 28일 전했다.
▲ 26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
손 회장이 사실상 완전 민영화 이후 첫 행보로 미래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사업을 꺼내든 것이다.
우리금융은 새 플랫폼을 기존 금융 플랫폼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스템과 조직문화에 기반한 테크기업체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관한 젊은 세대의 투자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는 현상을 반영하고 우리금융그룹의 증권 부문 확대계획과도 연계해 투자지원에 특화된 '웰스테크 플랫폼'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에 기반해 MZ세대가 눈 뜨면 제일 먼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는 재미있고 편리한 일상생활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MZ세대 직원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T)도 구성했다.
이들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 시험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사용자경험 및 사용자인터페이스 등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주요 그룹사가 참여하는 2천억 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조성해 핀테크업체들과 적극적 지분투자, 합작법인(JV)등 네트워크 기반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2030년 생산연령 인구의 60%를 MZ세대가 차지하게 되는 만큼 우리금융그룹의 미래는 MZ세대 고객에 달렸다"며 "완전 민영화 성공을 토대로 우리금융만의 새로운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