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틀째인 26일에도 전국 물류는 큰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 이틀째인 26일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일부 시멘트와 철강 생산공장 등에서 부분적으로 출하에 차질을 빚었으나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으며 국가적 물류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내다봤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73.5%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며 반‧출입량은 1만1천TEU로 평소(3만8천TEU)와 비교해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사전수송조치 등 운송일을 조정함에 따라 평소의 30%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25일 0시부터 16개 지역본부별 거점에서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26일 각 지부별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약 358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부산항·평택항 등 주요 항만과 의왕컨테이너터미널(의왕ICD), 시멘트‧철강공장 등의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집결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 출입방해를 시도함에 따라 현장에 배치된 경찰병력이 즉시 조치하고 있다”며 “현장으로부터 시멘트 생산공장 4개소의 출입방해 동향을 접수했으며 경찰의 협조를 통해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멘트는 대전‧포항‧군산 등 남부지역 유통기지를 중심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차주들은 화물연대와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의왕 유통기지로 운송을 자제하고 있다.
27일은 화물연대 지부별 파업 참여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해 공공운수노조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여한다. 경찰은 집회에 약 1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각 지역별 파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관계기관 사이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주요 요구사항인 화물차 안전운임제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화주‧차주‧운수사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