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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순 형지엘리트 대표(오른쪽)와 왕린용 빠우시냐우그룹 총경리. <형지엘리트> |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를 생산하는 형지엘리트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형지엘리트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형지엘리트 주가는 12일 전날보다 1180원(20.27%) 오른 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형지엘리트 주가는 중국 진출 소식이 나오기 직전인 5일에 비해 141.4%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형지엘리트가 규모가 한정된 국내를 벗어나 중국에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종합패션그룹 ‘빠우시냐우그룹’과 손잡고 중국 교복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홍종순 형지엘리트 대표는 “2005년 업계 최초로 중국 쑹청화메이학교에 교복을 납품하며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교복시장은 약 3500~4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중고교 신입생이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교복시장 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사정이 다르다. 중국 교복시장은 약 6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은 올해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는데 출산율이 높아지면 중국 교복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사립학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현지 소비자들이 교복을 구매할 때 이전보다 디자인과 질을 더 고려한다는 점도 시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에서 사립학교 설립은 매년 10% 이상씩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상하이 일부 학교 교복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파동이 벌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국 브랜드 교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도 높아져 고품질 교복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교복업체들은 30년 동안 교복산업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업체들보다 디자인과 제작 등 기술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