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본업 경쟁력을 강화와 발빠른 디지털 전환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교보생명은 현재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전체 전략을 이끌고 자산운용과 경영관리를
윤열현 사장이, 디지털 전환을 편정범 사장이 책임지고 있는데 '3각편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사장은 2022년 초 임기를 마치는데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명보험업계에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회사는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범위를 손해보험업계까지 넓혀도 KB손해보험을 포함해 단 둘뿐이다.
신 회장은 올해부터 기존 생명보험사업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양손잡이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편 사장이 합류하며 디지털 전환 책임을 맡은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 사장은 최근까지도 신사업 강화를 위한 여러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19일 본사에 디지털 혁신 발굴공간 '이노베이션랩'을 열었다.
이노베이션랩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곳으로 기존 업무에 혁신을 더하고 새로운 상품·서비스·비즈니스모델의 가능성을 찾아 실험하는 공간이다.
업무환경부터 혁신해 구성원들의 체질 자체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놓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 밖에 최근에는 자회사 교보문고를 통해 메타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5일 교보문고와 컴투스, 위지웍스튜디오는 ‘원천 콘텐츠(IP) 및 메타버스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교보문고가 콘텐츠 지식재산을 공급하고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가 이를 영상 및 메타버스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신 회장은 자회사 교보문고를 중심으로한 '인문학'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콘텐츠 기반 사업을 메타버스까지 확장하면서 미래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본업 경쟁력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이 656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운용자산이익률 4.05%를 보이면서 대형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4%대 이익률을 나타냈다.
2019년부터 교보생명 맡아온
윤열현 사장이 재무적 투자자와 갈등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살림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사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교보생명은 2022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 사장이 연임해 다시 한번 회사의 안정을 책임지게 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