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국내 재계 인사들이 ‘젊어졌다.’ 3세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됐다. 상당수 그룹 회장들이 구속되는 등 공백상태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3세 입장에서는 외연을 넓히는 등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로 삼게 됐다.
22일부터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제44차 총회에 참석하는 재계 인사는 30여명이다. 이들 중 ‘한국의 밤’ 행사를 주관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을 제외하고는 3세들이 주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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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 실장 |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1) 한화큐셀 전략실장이 참석한다. 단골로 참석했던 김 회장은 구속 중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방한홍 한화케미컬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이 동행해 김 실장의 활동을 측면 지원한다. 김 실장은 한화가 주력사업으로 육성중인 태양광 사업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또 칼라힐 그룹, 다우케미칼 등의 관계자들도 만난다.
현대기아차그룹에서는 정의선(44) 현대차 부회장이 참석한다. 그는 다보스 포럼 참석 후 유럽을 돌며 신형 제니시스 홍보를 계속한다. 2006년부터 계속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참석하고, CJ그룹에선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나서 ‘한국의 밤’ 행사 등에서 CJ가 만드는 ‘한류 콘텐츠 소개’를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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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래 효성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 |
효성그룹에서는 조석래 회장의 재판 때문에 삼남인 조현상(43) 효성 부사장이 참석하고, SK그룹도 1998년부터 꾸준히 참석해왔던 최태원 회장의 수감돼 있어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등이 대신 나선다.
또 윤세영 SBS 명예회장의 장남인 윤석민 태영건설 및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속한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명자 보우실업 회장, 최옥이 비엔비데코 회장 등 여성기업인도 참석한다.
전경련 측은 “한국의 밤 행사를 통해 현대적이고 세계화된 한국 기업을 다른 나라 기업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