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기의 전방산업인 전자기기시장에서 제품 수요 감소 가능성과 공급차질 우려가 겹치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나 반도체기판 등 전자부품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자부품 재고지표가 신규 주문지표를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부품 주문보다 재고가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이다.
다만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에 이런 업황 부진과 관련한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고 봤다.
전자부품 주문지표는 내년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삼성전기 주가 순자산비율(PBR)은 이미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통상 주가가 업황을 3~6개월가량 선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황 관련 우려는 이미 주가 순자산비율에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삼성전기 주가에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안정적 이익 창출능력과 반도체기판의 이익 기여도 확대가 다시 부각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조8770억 원, 영업이익 1조4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3% 늘고 영업이익은 78.8%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