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2년에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 플랜트 수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더해 신사업 추진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 내년에도 실적호조 전망, 국내 주택과 해외플랜트 수주 늘어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건설은 주택수주 및 분양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사업 방향성이 확실하고 해외사업도 풍부한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2022년 다양한 수주가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전력구매계약(PPA), 소형모듈원전(SMR) 신사업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별도기준으로 2021년 3분기까지 신규수주 13조3천억 원을 달성해 올해 목표의 95%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주택수주의 목표 달성률은 175%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며 “대형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이 2022년 주택 매출의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2022년으로 분양이 이연된 물량만 1만4천 세대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2021년 분양목표인 3만2천 세대를 달성하고 2022년에 분양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는 풍부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22년에 플랜트, 인프라, 발전 등에서 수주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서 수주했던 수주물량이 매출로 잡히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현대건설은 이미 베트남 꽝짝1 발전소(8864억 원), 쇼타워 재개발(2343억 원), 싱가포르 래브라도르 오피스 패키지1(1766억 원), 페루 진체로 국제공항 패키지1(부지조성, 921억 원), 진체로 국제공항 패키지2(활주로와 터미널, 1471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하일-알조프 380kV 송전소(1273억 원) 등을 수주해 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상풍력과 민간 전력구매계약, 소형모듈원전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해상풍력은 2030년 해상풍력 발전 건설계획(12GW) 가운데 25%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연계해 민간 전력구매계약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은 원전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핵심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9790억 원, 영업이익 81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8.3% 늘어나는 것이다.

2022년에는 매출 19조9850억 원, 영업이익 1조9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34.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