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계열사가 미국 애플의 애플카 개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애플은 애플카 핵심부품을 LG그룹 계열사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카 최대 수혜주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현재 2025년 완전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애플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애플카를 개발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 아이폰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애플카 생산과 부품업체를 선정할 때 애플카 개발의 제한적 시간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동시에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해 중화권보다 한국업체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아이폰에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등 이미 애플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의 자체 전장사업(VS사업본부)에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를 통해 전기차 부품 밸류체인도 구축해 놓고 있어 애플의 애플카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탑재될 자율주행시스템의 핵심 프로세서 개발을 끝내고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2025년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 출시 가능성에 주가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19일 160.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70%(2.68달러) 오르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애플카는 전통적 개념의 이동수단을 넘어서 자체 운영체계인 iOS 생태계를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