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벤처천억기업 추이. <중소벤처기업부> |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1천억 원 이상 벤처기업에 마스크·진단시약 등 관련 기업이 새롭게 입성했다.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매출 1조 원 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2019년보다 16개(5.1%) 증가한 633개로 집계됐다.
벤처천억기업은 매출 1천억 원 이상 기업을 의미한다. 2020년 신규 진입 기업은 62개, 제외 기업은 46개로 조사됐다.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관련 기업이 포함된 섬유·기타제조업종이 16개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진단과 관련된 의료·제약업종도 11개 늘었다. 제외된 기업은 기계·자동차·금속업종이 14개로 가장 많았다.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은 2019년 13개에서 2020년 17개로 늘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이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코웨이,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유라코퍼레이션, 카카오, 셀트리온, 동원홈푸드, 이베이코리아, 엠씨넥스, 도이치모터스, 엘엑스세미콘, 성우하이텍, 파트론, 우아한형제들 등도 매출 1조 원 이상을 냈다.
벤처천억기업 전체 매출은 151조 원으로 2019년보다 15조 원(10.9%) 증가했다. 대기업집단과 비교하면 SK 뒤를 이어 재계 4위 규모다.
순이익을 매출로 나눈 매출액순이익률은 7.3%로 대기업(3.0%), 중견기업(3.7%)의 2배 수준이었다. 2차전지소재기업 에코프로가 177.8%, 진단시약키트 제조기업 한국애보트진단이 90.1%로 매출액 순이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벤처천억기업 평균업력은 25.6년이고 평균 종사자 수는 387.9명이었다. 벤처천억기업 전체 수출액은 33조 원, 평균 수출액은 674억 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6만6140건으로 평균 104.6개 산업재산권을 보유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1.8%), 중견기업(1.2%), 중소기업(0.8%) 등을 크게 웃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