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임기 첫발을 기분좋게 내디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이 출시를 총괄했던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 상장 흥행 파란불, 최창훈 부동산투자 강점 부각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부회장.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이 22~24일 진행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앞서 15~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최종 경쟁률이 1019.58대1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리츠 수요예측 가운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국내 최초로 해외 물류센터만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상장리츠다. 미국 휴스턴의 아마존 물류센터와 탬파 및 인디애나폴리스의 페덱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로서 부동산부문을 이끌게 된  최 부회장이 출시를 총괄했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REITs)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 또는 부동산과 관련된 유가증권에 투자·운용한 뒤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고 대출규제까지 이어지면서 부동산 간접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닌 글로벌 부동산 투자역량을 향한 기대가 미래에셋글로벌리츠 흥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에 강점을 지닌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데 공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운용하는 데도 이런 강점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유자산을 상해 오피스 빌딩, 홍천 블루마운틴 골프장, 호주 포시즌 호텔, 국내 포시즌호텔 등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다르게 자기자본 및 외부차입금을 바탕으로 해외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수요예측에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최고 경쟁률 경신에 도전한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흥행을 자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장한 리츠들이 모두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상장한 리츠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244.81대1, SK리츠는 451.6대1, NH올원리츠는 628.2대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이런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수요예측에서도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리츠를 향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수요예측 흥행 기세를 이어 공모청약에서도 종전 흥행기록을 연이어 경신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SK리츠(552대1와 NH올원리츠(453.48대1)는 상장공모 리츠 사상 최대 경쟁률 1, 2위를 각각 나타냈다.

19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리츠는 16개 가운데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NH프라임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리츠들이 모두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나타내며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상장 후 주가흐름도 기대되는 이유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싱가포르 사례를 볼 때 상장 리츠의 개수가 20여 개에 도달하면 관련 지수와 금융상품 개발이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국내 리츠가 본격 성장의 길목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부회장은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2본부장으로 선임됐다. 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를 맡았다.

최 부회장은 최근 미래에셋그룹의 대대적 인사를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이병성 부사장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 부회장은 운용부문 전체를 총괄하고 이 부사장은 마케팅 및 관리부문을 담당하며 임기는 12월1일부터 시작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