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상스서울호텔(옛 르네상스호텔)이 건축기업인 브이에스엘코리아에 매각됐다.
무궁화신탁은 8일 진행된 벨레상스서울호텔의 2차 공매에서 브이에스엘코리아가 단독으로 응찰해 낙찰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낙찰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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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
브이에스엘코리아는 앞으로 20영업일 이내에 매매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해야 계약이 성사된다.
벨레상스서울호텔의 매각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벨레상스서울호텔의 모회사인 삼부토건도 짐을 덜게 됐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9월 기업파산을 신청한 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기차입금만 1조587억 원에 이른다. 삼부토건은 애초 1조 원 이상에 벨레상스서울호텔을 매각해 채권단에 채무를 상환하고 나머지 현금을 확보할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삼부토건은 지난해 공매와 수의계약을 병행하며 벨레상스서울호텔의 매각을 수차례 추진했지만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1조8560억 원에 이르던 최저입찰가는 7575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번 매각은 7500억 원보다 낮은 수준에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돼 삼부토건이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부토건이 감자와 유상증자로 자본금전액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1조7861억 원, 부채 2조457억 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점을 이유로 3월30일부터 삼부토건 주식의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삼부토건 주식 매매거래는 삼부토건의 감자가 끝난 뒤인 4월29일 재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