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16일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개최해 12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22년 상반기 중에 기업공개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는 2023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본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추진된다.
구체적 공모규모와 시기는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8년 하반기에도 기업공개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그러나 풋옵션 행사를 놓고 대주주 사이 발생한 국제중재가 2년 반 이상 이어지면서 절차도 중단됐다.
9월 중재판정부가 최종판결을 내리면서 기업공개를 추진하게 됐다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위한 기업 규모, 재무 및 경영 성과, 기업의 계속성 및 안정성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현재 전자증권 전환 등 실무적 제도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의 주식 의무보호예수 등은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식 가압류가 해제되는 대로 충족돼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핵심 상장요건을 모두 갖출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직원, 주주, 상장주간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성공적 기업공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회사의 기업공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