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현대상선 주가는 8일 전일보다 2.55% 하락한 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 주가는 한때 2015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
|
|
▲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현대상선의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상선은 7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원금 8042억여 원과 이자 57억여 원 등 모두 8100억 원에 이르는 채무를 갚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채무이행자금이 부족해 원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 및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자율협약에 따른 채무조정방안 확정과 연계해 공모사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6월에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전체 공모사채에 대한 채무조정을 위해 사채권자 집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개시하면서 채권단 채무상환을 3개월 미뤘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부채 가운데 회사채 등 비협약채권의 비중이 훨씬 크다.
현대상선은 3월 중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무조정을 추진했지만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상선이 채무를 갚지 못한 것과 관련해 8일 현대상선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D로 강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