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대만에서 2100억 원 규모의 도시철도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16일 대만 카오슝 도시철도국(KMRTB)에서 발주한 2078억 원 규모의 카오슝 레드라인(Red Line) 북부연장선 턴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수주를 위해 싱가포르 STEE(ST Engineering Electronic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사업은 기존 레드라인을 9.3km(6개 역사) 연장하는 것으로 현대로템은 전동차와 전력, 전차선 공급 등을 담당한다.

전동차에는 현대제철이 자체개발한 열차 종합관리시스템 ‘TCMS(Train Control and Monitoring System)’가 적용된다.

현대제철 열차 종합관리시스템은 차량기지에서 차량상태와 고장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어 유지보수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로 대만 철도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대만 수주는 2018년에 이어 약 3년 만에 성사된 것으로 현대로템의 대규모 전동차사업 수행 실적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다”며 “양질의 전동차 납품으로 현지 철도시장에서 영향력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1973년 대만시장에 진출해 2018년 5424억 원 규모의 무인경전철과 9098억 원 규모 교외선 전동차 공급사업을 따내는 등 대만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