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이 서울 종로구의 사옥을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에 리츠를 통해 매각한다. 

16일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를 보면 하나트러스트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12일 부동산투자회사 영업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된다.
 
하나손해보험, 서울 종로구 사옥을 하나자산신탁에 리츠로 매각

▲ 하나손해보험 로고.


하나트러스트제8호는 하나자산신탁이 운영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해 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신청내용에 따르면 하나트러스트제8호는 서울 종로구 인의동 112의1번지에 있는 하나손해보험빌딩을 매입해 임대운영한 뒤 매각한다.

이를 위해 하나트러스트제8호는 약 640억 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나손해보험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사옥을 매각하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부채가 현재가치로 평가되고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현재가치 평가 방식의 신지급여력제도로 개편돼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부터 사옥 매각을 추진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