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 각자대표체제로 바뀌면서 부동산투자와 위탁운용부문에 힘을 쏟는다.  

두 대표가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부문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로 탈바꿈하는 데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부동산 이병성-위탁운용 '젊은' 경영 탈바꿈

▲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은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부문책임경영을 강화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를 맡아 앞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함께 이끌게 됐다. 2016년부터 6년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끌어온 서유석, 김미섭 각자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최창훈 이병성 각자대표체제'의 막이 올랐다. 

최창훈 이병성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강점을 더욱 공고히 다져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앞서 최창훈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부문 대표를, 이병성 부사장은 투자풀운용부문 부문장을 맡아왔다.

최창훈 부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멈췄던 해외 대체투자가 재개되는 분위기 속에서 공격적 사업확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그룹 내 부동산 전문가로 활약하며 부동산투자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공헌했다. 

2020년 6월 국내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미래에셋맵스1호리츠'를 상장시키는 데 일조했다. 올해는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리츠'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두 번째 상장 리츠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이병성 부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투자플랫폼사업부문 부문장, 투자풀운용부문 부문장 등을 거치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월 연기금투자풀 경쟁입찰에서 2013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지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새로운 주간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밖에 부문책임경영을 통해 각 부문의 역량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 6총괄 6부문 대표 18부문장체제를 5총괄 23부문 대표체제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총괄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부문별 대표에게 분산시켜 부문별 대표가 해당사업부문의 최종 의사결정권자 역할을 맡도록 했다. 

부문책임경영체제가 뿌리내리는 데 두 대표이사가 젊음을 내세워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창훈(1969년 출생), 이병성(1967년 출생) 대표의 평균연령은 54세로 기존 서유석(1962년 출생), 김미섭(1968년 출생) 각자대표체제 때보다 평균연령이 낮아졌다.

이번 인사에서 40대 부문대표들도 대거 기용되며 세대교체가 이뤄진 데 따라 부문별 책임경영도 더욱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4532억 원을 내며 반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올해 상반기에 이어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